1. 기획이 어려운 시대
요즘처럼 시장 변화가 빠르고 소비자의 기대치가 높아진 시대에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일’ 자체가 매우 고도화된 전략 활동이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기능 중심, 성능 중심으로 제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면 일정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제품이 어떤 맥락에 놓여 있는지, 어떤 사용자의 어떤 행동을 바꾸는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브랜드 철학은 무엇인지까지 고려해야 비로소 경쟁력 있는 제품이 완성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막막함을 느낍니다.
“시장 반응이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은데, 정확히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경쟁 제품을 분석해도 뾰족한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
“기능적인 아이디어는 있지만, 구체적인 콘셉트로 연결되지 않는다.”
이런 고민은 기업의 규모나 업종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제품을 기획하면서 ‘실체가 없다’는 느낌은 매우 위협적입니다. 내부 회의는 길어지고, 방향은 정해지지 않으며, 결국 개발 일정이 지연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단순하고도 강력한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그 해답은 바로 디자인입니다.
2. 디자인은 개념을 실체화하는 언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을 ‘외형을 만드는 단계’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제품 디자인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더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디자인은 기획의 불확실성을 시각적으로 정리하고, 사용자의 행동과 감정에 대한 통찰을 구체화하는 도구입니다.
특히 기획이 모호할수록 디자인은 그 가치를 발휘합니다.
아이디어가 단지 말과 문서에 머물러 있을 때는 팀원 간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넣자”, “이런 느낌이 좋다”는 표현은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디자이너가 그 개념을 스케치나 3D 이미지로 시각화하면, 그 순간부터 대화의 방식이 달라집니다. 제품의 구조, 재료, 사용 환경, 기능 흐름까지 눈앞에서 공유되고,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해집니다.
이러한 디자인의 힘은 **‘의사결정의 속도’와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빠르게 정리합니다. 막연했던 기획안은 점점 구체화되고, 제품의 콘셉트는 명확하게 정리됩니다.
3. 디자인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
기업의 기획팀은 흔히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릅니다:
① 시장 조사 → ② 기획 방향 설정 → ③ 기능 및 콘셉트 확정 → ④ 디자인 착수
이 방식은 이상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무에서는 그렇게 매끄럽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시장 조사를 해도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기획이 나오지 않고
-기능 아이디어가 많아도 제품 콘셉트는 정리가 안 되며
-수많은 내부 논의에도 불구하고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는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이럴 때 디자인은 ④가 아니라, ①과 함께 또는 그보다 먼저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디자인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테스트하고 시각화하여, 그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머릿속의 생각이 제품 형태로 구현되었을 때야말로 진짜 문제점이 드러나고, 기획 방향이 확실해집니다.
특히 하드웨어 제품의 경우, 형태와 사용성이 기능을 제약하거나 확장하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기획이 끝난 후 디자인을 시작하면 되려 수정이 반복되어 효율이 떨어집니다.
4.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시각화
제품을 개발할 때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내부 소통’입니다.
기획자는 시장 논리를 말하고, 기술자는 기능의 구현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마케터는 소비자의 반응을 중시합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부서들이 모여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서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혼란이 발생하는 일이 잦습니다.
이때 디자인은 모든 언어를 시각적으로 번역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케치 한 장, 3D 목업 하나, 사용자 흐름을 보여주는 다이어그램 하나가 수많은 설명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모든 부서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특히 디자인은 제품이 실제로 어떻게 보이고, 어떻게 작동하며, 사용자가 어떻게 경험하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즉, 디자인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전략 커뮤니케이션 도구입니다.
이런 시각화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은 기획 단계부터 제품의 완성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5. 지금이 가장 중요한 타이밍
제품 개발 사이클에서 가장 중요한 타이밍은 바로 기획과 콘셉트를 정리하는 시점입니다.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상반기에 기획을 시작하고, 하반기부터 개발과 생산을 본격화합니다. 이 타이밍이 늦어지면, 출시 일정이 밀리고, 마케팅 캠페인도 지연되며, 결국 시장 타이밍을 놓치게 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빠르게 트렌드가 변하는 시기에는 남보다 먼저 시작하고 먼저 실체화한 기업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합니다. 디자인을 통해 콘셉트를 빠르게 정리하고, 기획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단지 예산을 아끼는 일이 아닙니다. 시간이라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전략적 선택입니다.
6. HOONSTUDIO의 디자인 프로세스
HOONSTUDIO는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고객사와 함께 ‘제품이 가져야 할 본질적인 가치’를 도출하고, 디자인을 통해 그 가치를 실체화하는 프로세스를 지향합니다. 우리가 디자인을 시작하는 시점은 언제나 고객이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막연하다”고 말할 때입니다. 그럴수록 디자인은 더 깊이 고민하며, 더 넓게 상상하며, 더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한 의료기기 기업과 진행한 프로젝트에서는 기능 요구사항만 있었고, 제품 콘셉트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시작했습니다. HOONSTUDIO는 사용 환경 분석, 경쟁사 벤치마크, 사용자 흐름을 기반으로 초기 아이디어를 수십 개 도출하고, 이를 구조화하여 스케치와 모델링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고객사는 어떤 콘셉트가 사용자에게 효과적인지, 어떤 구조가 개발과 생산에 유리한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제품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HOONSTUDIO는 지난 15년간 산업용 장비, 헬스케어 디바이스, 스마트 오더 시스템, 방산 장비,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초기 기획부터 양산까지 디자인 중심의 개발 프로세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www.hoonstudio.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7. 결론 – 생각을 움직이게 하는 디자인
기획이 구체적일 때 디자인은 세부를 다듬고, 기획이 모호할 때 디자인은 방향을 잡아줍니다.
디자인은 말보다 빠르고, 논리보다 직관적이며, 결정보다 설득을 앞당깁니다.
제품 개발의 막막함 속에서 방향을 찾고 싶다면, 지금 바로 디자인에서 시작해보세요.
제품디자인회사 HOONSTUDIO
웹사이트: www.hoonstudio.com
이메일: ratiodesign@gmail.com
전화: 02-6013-1049 / 팩스: 02-6013-1048
주소: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412-3 신도림팰러티움 102-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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