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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STORY

디자인은 ‘공감의 언어’다 –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제품을 특별하게 만든다

by HOONSTUDIO 2025. 5. 15.

1. 디자인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언가를 멋지게 만드는 일’이라고 떠올립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 세련된 형태, 세심한 디테일, 그리고 기술적인 완성도까지. 분명 디자인은 그러한 요소들로 구성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어쩌면 디자인의 핵심은 그보다 더 본질적인 것, 바로 ‘공감’ 일지도 모릅니다.

좋은 디자인은 디자이너 혼자 머릿속에서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어떤 환경에서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불편한지. 이런 이야기들은 책상 앞에서 홀로 고민한다고 해서 얻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디자인은 질문에서 시작되고, 대화로 깊어지며, 공감으로 완성됩니다.

훈스튜디오는 창립 이래로 이 점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왔습니다. 고객사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들여 문제의 본질을 찾아내고, 사용자와의 간극을 좁히며, 그 속에서 ‘이 제품이 진짜로 필요한 이유’를 발견하려 노력해왔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디자인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함께 만든 이야기의 결과라고 믿습니다.


2. 경청과 공감, 그 사이에서 탄생하는 방향성

어떤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 우리는 먼저 묻습니다.

“왜 이 제품이 필요한가요?”

“지금까지 어떤 고민을 해오셨나요?”

“사용자는 어떤 상황에서 이 제품을 만나게 될까요?”

이 질문은 단지 사전 조사를 위한 형식적인 절차가 아닙니다. 오히려 디자인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고객사의 입장에서, 그들이 오랜 시간 품어온 고민을 함께 이해하려는 태도는 신뢰를 쌓는 시작점이 되며, 진짜 문제를 마주할 수 있는 문을 엽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디자인한 의료용 스마트 디바이스 중에는 단순히 휴대성과 성능만으로는 해소할 수 없는, 의료 현장의 복잡한 맥락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환자와 의료진, 병원의 운영 구조, 규제 환경, IT 인프라 등 수많은 조건이 얽혀 있었죠. 이럴 때 디자이너가 단순한 외형이나 기능만을 생각했다면, 결코 실용적인 제품은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디자인은 결국 수많은 제약 속에서 가장 이상적인 균형점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균형점은, 오로지 경청과 공감의 자세를 가진 디자이너만이 찾을 수 있습니다.


3. 협업은 논리 위에 감정을 더하는 일이다

제품 디자인은 감성적 창작이면서 동시에 매우 이성적인 설계입니다. 구조, 재료, 기술, 사용성, 생산성과 비용 등 모든 요소들이 얽힌 실전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디자이너는 창작자이면서 동시에 설계자이며, 때로는 조율자이자 협상가이기도 합니다.

고객사와의 대화에서 논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상대의 말 너머에 있는 감정의 층위를 읽어내야 합니다. 말은 간단하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현실적인 제약과 이상적인 희망이 함께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훈스튜디오는 디자인을 의뢰받은 이후, 단순히 디자인 시안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와 함께 ‘방향’을 설계합니다. 어떤 가치를 담아야 하는지, 이 제품이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그것이 브랜드와 어떤 정체성을 공유해야 하는지까지도 함께 이야기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제품은 단지 ‘멋지다’는 평가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에게 “왜 이 제품이 필요한지”를 말해주는 힘을 갖게 됩니다.

4. 공감이 만든 결과물은 오래 살아남는다

우리가 디자인한 많은 제품들이 수년이 지난 지금도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외형이 좋아서가 아니라, 사용성과 맥락, 환경을 고려한 설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산업용 제품이나 의료기기처럼 사용 환경이 복잡한 분야일수록, 디자인은 더욱 실용적이고 진정성 있게 접근해야 합니다.

최근 우리가 참여한 병원용 혈당 측정 디바이스는 단순한 제품 개발이 아니었습니다. 병원 내 의료진의 사용 동선, 환자의 심리적 부담, 의료 정보의 디지털 관리까지 고려해야 했죠. 디자인은 단순한 기기의 형태가 아니라, 의료 서비스 흐름 속의 한 지점으로 기능해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제품은 사용자 만족도를 넘어, 병원 운영의 효율성 향상에도 기여하게 되었고, 클라이언트 역시 우리가 ‘공감’으로 접근했다는 점을 가장 인상 깊게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공감에서 출발한 디자인은 오래 살아남습니다. 단지 멋져서가 아니라, 진짜로 필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삶 속에 머물 수 있는 것이죠.


5. 디자인은 모양이 아니라 이야기다

우리는 디자인을 통해 눈에 보이는 형태를 만들지만,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대화와 공감의 흔적이 녹아 있습니다. 훈스튜디오는 언제나 디자인을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 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야기에는 고객사의 비전, 사용자의 바람, 디자이너의 고민이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좋은 디자인은 단지 제품의 완성도에서 비롯되지 않습니다. 그 안에 담긴 맥락과 공감, 그리고 함께 고민했던 과정이 제품의 생명력을 결정짓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를 통해 더 나은 디자인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늘, 공감이라는 언어가 있을 것입니다.


제품디자인회사 HOONSTUDIO

웹사이트: www.hoonstudio.com

이메일: ratiodesign@gmail.com

전화: 02-6013-1049 / 팩스: 02-6013-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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